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은퇴할 생각이 없다. 조만간 새로운 행선지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는 며칠 내로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여러 제안을 받았다. 계획은 분명하다. 그는 앞으로 2시즌 더 뛸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축구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리오넬 메시와 함께 발롱도르를 쓸어 담았다. 현재까지 약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통산 934골을 기록했다. 레전드라 불릴 만한 이유다.

어느덧 40세로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축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 사우디 리그 역대 최다골(35골)을 기록하며 '4개 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현재까지 공식전 39경기 33골 5도움을 몰아쳤다. 리그 수준을 생각해도 대단한 건 사실이다.



다만 개인의 활약과는 별개로 팀 성적은 아쉬웠다. 2022-23시즌 알 나스르에 합류한 후 이번 시즌까지 모두 무관에 그쳤다. 늘 트로피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던 호날두는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알 나스르와 재계약 협상이 틀어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호날두가 알 나스르와 2년 재계약에 합의했지만 현재 모든 협상이 보류됐다. 호날두의 사우디행은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구단의 성적은 아쉬웠다. 이제 미래에 대한 선택을 내려야할 시기다"라고 전했다.

만약 호날두가 떠난다면 어디로 향할까. 영국 매체 '미러'는 18일 호날두의 새로운 행선지를 예상했다. 스포르팅, 알아흘리, 로스 엔젤레스(LAFC), 첼시, 베식타스가 후보에 올랐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스포르팅이다. 매체는 "호날두는 알 나스르 입단 당시 유럽 복귀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친정팀 스포르팅의 제안은 그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금의환향'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첼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러'는 "프리미어리그 복귀는 여전히 가능성이 낮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첼시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다. 맨유 복귀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첼시는 젋은 선수로 구성된 팀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경험 부족이 여러 차례 드러났다. 니콜라스 잭슨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스트라이커가 없다. 호날두는 리더쉽과 골 결정력으로 팀을 도울 수 있다. 선발 경쟁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