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김하성 복귀하네요

아끼고 아끼던 김하성, 드디어 MLB 복귀 확정… 기다림은 끝, 이제 양키스 잡으러 갑니다
입력2025.07.02.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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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랜 기간 어깨 재활에 임하며 복귀의 시간을 기다려왔던 김하성(30·탬파베이)의 기다림이 이제 끝난다. 재활 경기에 임하며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는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이자 탬파베이 데뷔전 시점이 확정됐다. 팀에 합류한 뒤 주말 복귀를 조준한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김하성이 3일(한국시간) 마지막 재활 경기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더럼 불스에서 재활 경기를 하고 있는 김하성은 3일 경기를 끝낸 뒤 짐을 싸 메이저리그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복귀전 시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5일 혹은 6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 탬파베이는 2일까지 애슬레틱스와 3연전을 치른다. 4일은 휴식일이다. 그리고 5일부터 미네소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하성은 이 미네소타 원정 경기 중 하루에 복귀할 예정이다. 우리 시간으로 늦어도 주말에는 김하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재활 경기를 충분히 소화하며 감각은 끌어올렸다. 재활을 모두 마친 김하성은 싱글A나 더블A 과정을 건너 뛰고 지난 5월 27일부터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에 임했다. 야수가 재활 명단에 들어갈 수 있는 한도는 20일이다. 그런데 이 20일을 거의 다 채울 시점인 6월 12일 경기 후 가벼운 햄스트링 쪽의 불편감으로 며칠을 더 쉬고,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재활 경기에 나섰다.

김하성은 6월 21일 재활 경기 일정에 재돌입해 2일까지 꾸준하게 경기에 나갔다. 트리플A 21경기에서 성적은 타율 0.208, 6타점, 출루율 0.352로 그렇게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김하성은 트리플A 타격 성적이 중요한 선수가 아니다. 수비가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팀이 무조건 써야 할 선수다. 타격감은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경기에 뛰며 더 끌어올리면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상대 견제에 1루로 귀루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쳐 시즌이 그대로 끝난 김하성은 시즌 뒤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투수만큼 어깨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수비에서 공을 던져야 한다는 점에서 신중한 재활이 요구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수술 당시 김하성의 복귀 시점은 2025년 4월 말에서 5월 초로 예상됐고, 센터라인 공격력 강화가 급선무였던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시즌 초반 뛰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2년 보장 29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하성의 재활 과정은 비교적 순조로웠지만, 탬파베이는 그 어떤 위험 부담도 감수하길 원하지 않았다. 재활 일정도 넉넉하게 짰고, 재활 경기도 최대한 많이 잡았다. 그리고 김하성의 몸 상태가 완벽하게 회복된 것을 확인한 탬파베이는 이제 그토록 기다렸던 팀의 주전 유격수와 함께 한다.

탬파베이의 상승세에 불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월까지 팀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탬파베이는 5월 이후 투·타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이제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노리고 있다. 한때 1위 뉴욕 양키스와 경기차가 7경기 이상으로 벌어진 시점이 있었지만 2일 현재 경기 차는 1.5경기다. 양키스, 토론토와 더불어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불펜이 최근 들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타격이 호조다. 타율도 높고, 장타도 곧잘 나오고, 여기에 뛰는 야구에 작전 야구까지 되며 '야구를 할 줄 아는 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1루수 아란다, 2루수 라우, 3루수 카미네로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비해 유격수 포지션의 공격력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김하성까지 가세하면 공격력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